//////
Search
Duplicate

[코스포] 창업가토크룸x수퍼빈

태그
지난 5월 24일, 코스포 ESG 분과와 환경 스타트업이 함께하는 <코스포 창업가토크룸> 친환경 스타트업 편이 진행됐습니다. 지난 3월 첫 번째 모임에 이은 두 번째 만남인데요.
이날은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회원사 수퍼빈의 친환경 재활용 공장 ‘아이엠팩토리’를 투어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엠팩토리를 투어하며 새로운 재활용 시스템을 경험하고, 김정빈 대표님의 경험과 인사이트를 들으며 수퍼빈의 철학을 경험한 시간이었는데요. 환경과 ESG에 진심인 회원사들과 나눈 가치와 경영, 정책과 투자에 대한 고민까지. 그 생생한 풍경과 이야기들을 공유합니다.
[코스포] 창업가토크룸x수퍼빈
일시/장소 : 24년 5월 24일(금) 10:00-13:00 / 수퍼빈 아이엠팩토리 (경기도 화성시)
창업가토크룸 함께한 사람들

D-1 회원사 수퍼빈을 소개합니다-!

”쓰레기가 돈이 되고, 재활용이 놀이가 되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수퍼빈(SuperBin)” 수퍼빈(김정빈 대표)은 페트병 회수 로봇 ‘네프론’을 개발하고 친환경 재활용 공장 ‘아이엠팩토리’를 운영하며 순환경제를 꿈꾸는 기업입니다. 웹사이트 : https://www.superbin.co.kr/ 김정빈 대표님 인터뷰 : 클릭

9:50 공장 같지 않은 공장 (feat.작은 숲)

‘아이엠팩토리’는 공장단지 속 멋진 미술관처럼 위치해 있었어요.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서 버려질 위기에 처한 나무들을 심은 작은 숲을 지나 공장 설비와 문화공간이 있는 본동에 들어섭니다.

10:00 투어를 함께하는 코스포 패밀리들, 서로 인사 나눠보아요!

금요일 이른 아침, 서울·부산·울산 등 전국 각지에서 출발한 회원사들이 서해안이 가까운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에 모였어요. 사방이 탁트인 아이엠팩토리 4층 라운지에 모여 수퍼빈에서 준비해주신 웰컴 커피를 마시며 반가운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10:30 아이엠팩토리만의 재활용 프로세스를 경험해봅니다!

도슨트와 함께 아이엠팩토리의 공간을 체험하는 가이드 투어를 시작해봅니다!
(1) 인트로 전시 + 공장 설비 전시 @3F
3층의 플라스틱 실험실과 전시실에는 버려진 것들이 아이엠팩토리를 통해 어떤 가치를 가지고 세상 밖으로 나가는지 보여주는 전시가 마련되어 있어요.
1층의 공장 설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구조로 기존의 폐기물 시설과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수퍼빈만의 폐기물 관리 방식을 통해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을 선별하고 수집합니다. 선별된 PET병이 아이엠팩토리에 들어와 r-PET Flake로 바뀌게 되면서 버려진 폐기물에서 소재화가 되기까지의 공정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 통합 운영실 @2F
2층에는 전체 공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통합운영실이 있었습니다. 중앙에 위치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전 공정의 기계 가동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가로로 길게 배치된 창을 통해 작업자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모든 공정 설비에 적용된 센서를 통해 공정을 거치는 자원 데이터를 확보하고 자동제어 시스템을 활용한 상태 진단 및 정비가 가능했습니다. 확보된 설비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품 생산 현황 파악과 함께 탄소저감 효과를 정량적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PET병을 소재화하는 스마트팩토리의 인공지능 기술과 자동화 시스템을 눈으로 목격하고 나니 그야말로 효율성에 대한 체감이 남다르게 다가왔어요.
(3) 공장 설비 @1F
드디어 1층 공장에 내려왔습니다. 공장에는 일상 속에서 소비되고 버려진 PET병이 재생 가능한 r-PET Flake로 만들어지기까지 필요한 각종 설비를 토대로 한창 공정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공정 상세 과정 보기 (을 클릭해보세요)
선별된 PET병이 잘개 쪼개어져 r-PET Flake로 거듭나기까지 수많은 PET병이 컨베이어 벨트 위로 끝없이 이어졌어요. 쪼개어진 r-PET Flake를 보석 감정하듯 만져보는 우리 대표님들 :)

11:15 환경에 진심인 스타트업들의 이야기 with 수퍼빈 김정빈 대표님

이제 4층 북라운지로 돌아와 창업가토크룸을 이어갑니다. 버려진 PET병이 재생되는 공정을 직접 눈으로 지켜보니 호기심만큼 궁금증도 커졌습니다. 수퍼빈을 창업한 김정빈 대표님과의 토크룸, 그 현장의 이야기 중 일부를 공유해드려요.
Q. 한국은 재생 원료의 의무 사용률이 어떠한지, 그리고 장기적으로 지구 환경을 위해 재생원료 사용의 확대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폐기물 관련 비즈니스를 하려면 그 분야에서만큼은 법학박사가 되어야 해요”

→ A. (김정빈 수퍼빈 대표) 여러분께서 폐기물 관련 비즈니스를 하려면 환경 관련 주제의 글이나 주변 사람들에게서 얻는 정보에 그치면 안돼요. 환경과 관련한 법안과 규제에 대해 법학박사라고 부를만큼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 분야는 제도에 언급된 단어 하나로도 규제와 산업이 생겨나기 때문이에요. 미세한 조정에 따라 시장이 생기고 없어집니다. 한국의 재생원료 의무 사용 비율은 아직 미흡 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면 원료 생산자와 제품 생산자가 다르기 때문이에요. 이를테면 원료 생산 기업에서 5% 재생원료를 사용하는데 생산라인이 아니라 외주 혹은 친환경 캠페인 등에서 주로 활용되고 있는데요. 재생원료 사용이 보다 본격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브랜드 보유 기업에는 제품 생산자 의무 규정이 없기 때문이에요. 최근 제품 생산자 의무 규정 내 의무화 비율이 논의 되고 있어요. 그게 된다면 제품 생산자는 원료 생산자에게 함유된 제품을 요구하고 소재를 공급받게 되며 시장이 만들어지겠죠.
* 2024년 3월 29일, 환경부 플라스틱 재생원료 사용촉진 표시제도 시행을 발표했다. (참고 : https://www.korea.kr/news/policyNewsView.do?newsId=156622997)
Q. 수퍼빈의 현재와 미래의 수익모델은 어떠한가요?
→ A. 사업적으로는 제품 생산의 의무화 비율이 법제화되고, 나아가 그것이 지켜지지 않았을 경우 마이너스적 요소가 있을 정도로 인식과 제도의 개선이 있는 게 저희에겐 유리합니다. 그렇게까지 되기 위해선 코리아스타트업포럼 같은 스타트업 연대나 환경 관련 단체/기관과의 협력을 통해서 제도 개선이 동반되겠죠. 저렴한 가격의 화학적 재생원료나 외국 재생원료를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인지, 엄격히 관리된 국내 재생원료를 사용할 것인지 등의 정책적/법적 논의와 공표가 선제되어야 하고, 이런 문제가 해결된다면 비즈니스의 방향성과 전개가 달라질 수 있기에 매우 중요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어찌보면 이것이 저희 비즈니스의 핵심이기도 하고요. 철이나 비철, 브라스 같은 소재는 유통망과 재생원료 프로세스가 잘 되어 있어요. 플라스틱도 이제 잘 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는 거죠. 플라스틱은 사용량이 많기 때문에 순환 프로세스가 구축된다면 시장의 수요도 커질 거에요. 저희는 가공과 소재화가 가능하니까 매크로 판매를 하면서 이익을 창출하죠.

“하고 싶은 것보다, 시장의 니즈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중요”

여러분이 사업하실 때 고민하셔야 하는게 뭐냐면, 시장에서의 니즈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이해하셔야 해요. 우리가 생각하는 비율을 구현하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 소재를 사가서 화장품 용기를 만드는 기업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걸 구현하는 거에요. 우리가 만든 제품과 서비스가 돈을 받고 자본시장에서 고객과 거래됐을 때 우리들의 밸류가 어떠한지가 중요합니다.
Q. 1차 재가공된 제품들이 다시 재생원료로 사용하는데 무리가 없는지, 원료는 무한히 재생산될 수 있는건지 궁금합니다.
→ A. 현재 기술 단계에선 그렇습니다. 저희가 순수하게 모은 페트병으로 소재를 만들어 원료생산기업에 보내고, 여기서 뽑은 원료를 제품생산기업이나 브랜드에서 사용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이제 우리의 미래는 재활용이 어느 정도의 리프를 돌아야 하는지를 이제 여러분들이 만들어가야 해요. 인류는 거기를 가본 적이 단 한번도 없기 때문에 누구도 그에 대한 대답을 할 수가 없어요. 그 여정을 성공한 인류 역사가 아직 한발자국도 안 뗀 셈이거든요. 그렇기에 여러분들께서 하셔야 됩니다. 순환구조가 여섯번일지 열두번까지 가능할 것인지, 2차 가공제품에 어떤 소재로 다시 활용 가능한지는 우리가 찾아서 만들어가야 합니다. 이런 개념들이 설계가 되어야 이를 구현하기 위한 기술이 개발될 것이고, 이를 위한 정부의 투자 그리고 비즈니스가 만들어질 거에요. 그러면 우리가 꿈꾸던 재활용의 새로운 오션이 펼쳐지겠죠.
이밖에도 <스마트팩토리의 구축과 비용, AI 인식률과 효율성, 친환경 소재 개발의 현실과 정책, 그리고 투자 환경 등> 친환경 비즈니스를 실행·경영하는 대표님들께서 궁금해하는 실질적인 이야기들이 오고 갔습니다.

13:00 아이엠팩토리 투어와 토크룸, 그 후일담 나누기

점심식사 후, 오전의 투어 경험을 나누고 우리 스타트업의 연대를 통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미래를 그리는 시간을 가졌어요.
친환경 스타트업들이 전개해나가는 이야기와 도전이 궁금하다면 코스포 ESG 분과와 함께하세요!
 사진첩 더보기 : 클릭
 토크룸 주제 제안하기 : 클릭
 문의 : 스타트업커뮤니티성장실 community@kstartupforum.org